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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아들같은 회색지대 아이들 위한 대안학교 만들고 있어”

입력 | 2026-06-10 23:26:00

웹툰 작가 주호민. 유튜브 채널 ‘주펄’ 영상 캡처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호민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펄’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특수학교에 보내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수학교는 정말 가기가 힘들다.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기능이 너무 좋다면서 (특수학교에) 못 가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학교의)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가 왔을 때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다’고 했는데 ‘특수학급이 잘돼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오라’고 해서 1학년은 문제없이 보냈다”며 “2학년 때 일이 터졌다”고 했다.

주호민은 “특수학교에 가기에는 기능이 좋은데 통합학급이나 일반학급에서는 생활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꽤 많더라”며 “특수학교도 못 가고, 일반학교도 못 가는걸 ‘회색지대’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엄청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아이들을 모아서 3년 정도 자조모임을 하다가 ‘우리가 이런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웃들과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그럴 거면 학교를 왜 다니냐, 네가 가르치지’ 그 말대로 됐다”며 “지금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고 작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대법원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특수교사 고소 건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9월 아들이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특수교사를 고소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사는 2024년 2월 1심에서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하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주호민은 “대법원 결과는 아직 모른다. 2심이 무죄가 나온 이유는 몰래 녹음했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며 “교사 4만 명 정도가 통신비밀보호법을 더 위에 놔야 한다며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라며 “저는 회색지대에 있는 친구들하고 학교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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