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공무원들 “정책 결정은 인간 몫”… AI는 보조 역할일 때 수용성 높아져 AI 과세에 시민 선호 22.6%P 급락… 소스코드 비공개-민간 외주도 싸늘 공공혁신에 AI 전면 즉시 도입보다 국민의 신뢰와 납득이 성패 좌우해
광고 로드중
《행정에 AI 도입할 때 고려할 점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적용과 관련해 부처 차원에서 가장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단연 행정 업무의 AI 전환이다. 정부는 160만 명의 국가·지방공무원이 수행하는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2일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도 “각 부처가 조사·분석·판단하는 일을 1차적으로 AI가 처리하도록 빨리 활용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도입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광고 로드중
주목할 만한 점은 어떤 정책 단계에서든 공무원들은 인간이 절대적인 통제권을 쥐고 AI는 단순한 조언이나 보조 역할(의사결정 비중 25% 수준)에 머무르기를 강력히 원했다는 것이다. 단, 공무원들에게 AI의 구체적인 활용 가능성과 기능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주어졌을 때는 AI 개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실험 결과 시민들은 AI 시스템이 인간 공무원의 개입 없이 재량권을 갖는 것에 극도로 부정적이었다. 선호도 실험에 따르면 세무 공무원의 검증 없이 AI가 자동으로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은 AI가 공무원에게 단순히 권고안을 제시하는 시스템과 비교해 시민들의 선택 확률을 무려 22.6%포인트나 급락시켰다.
광고 로드중
두 연구는 AI 기술을 행정 업무에 도입하려는 정부 부처들이 고민해야 할 핵심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정부는 AI를 모든 업무에 전격 도입하기보다는 기관 차원에서 어느 업무에, 어느 정도의 권한을 AI에 부여할 것인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 일선 공무원들과 면밀한 직무 분석 및 사전 협의를 거쳐 적절한 업무에 적절한 정도로 도입하는 방향이 적절하다.
아울러 국민들은 AI 행정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을 사기업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나 무분별하게 사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우려할 수 있다. 대국민 행정 서비스는 특정 사기업의 앱처럼 원하지 않으면 당장 삭제할 수 있는 ‘선택재’가 아니다. 국민들의 우려와 불신을 충분히 고려하며 이를 해소해 갈 때 비로소 정부가 목표로 하는 진정한 공공분야 AI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다.
연구① Haesevoets, Tessa, et al. “Public servants’ attitudes toward the use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policymaking: An experimental study.” Government Information Quarterly 43.2 (2026): 102134.
연구② Aula, Ville, Jaakko Hillo, and Tero Erkkilä. “AI in Taxation-Experimental evidence on citizen design preferences and perceptions of legitimacy.” Government Information Quarterly 43.2 (2026): 102147.
연구② Aula, Ville, Jaakko Hillo, and Tero Erkkilä. “AI in Taxation-Experimental evidence on citizen design preferences and perceptions of legitimacy.” Government Information Quarterly 43.2 (2026): 102147.
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