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점찍은 ‘메디테크’ 사업 확장 ‘개인 맞춤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가속도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앞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뉴스1 DB
● 삼성전자, 美 유전자 장비업체 1대 주주로
10일 삼성전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엘리먼트에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첫 투자 이후 2년여 만의 후속 조치다. 이번 투자 이후에도 엘리먼트의 경영권은 기존 창업자가 유지하지만, 삼성전자는 최대주주로서 전방위적인 기술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 하드웨어 생태계와 연계해 ‘초개인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워치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 수집한 사용자의 일상 생체 데이터인 수면, 심박수, 활동량 등을 엘리먼트의 유전자 분석 기술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와 연동시키면 스마트폰을 매개로 개인 맞춤형 질병 예측 서비스의 대중화가 가능해진다.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하는 삼성의 AI 알고리즘 역량이 더해질 경우 질병 판독 속도가 실시간 수준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메드테크 투자 속도 내는 삼성전자
이번 투자는 메드테크 분야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려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메드테크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의료기기업체 메디슨(현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관련 분야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2, 3년 동안 메드테크 투자 속도를 높여왔다. 2024년 5월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7월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를 사들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미국 암 조기 진단 기업 ‘그레일’에 1억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광고 로드중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