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 나왔고, SK하이닉스 역시 전남 반도체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일에도 광주, 전남 반도체 공장 신설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말을 아꼈다.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지역 투자 간담회 때 구체안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이 아직까지 투자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신설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다음 달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 전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머지않아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와 기업의 (투자) 발표를 듣게 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인프라 확보과 사업 타당성을 우선해야 할 반도체 공장 신설이 정치권에 ‘떠밀리듯’ 추진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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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