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안된다는 말 가장 많이 들어” “대구 8%P差… 이게 이긴건가” 5선 권영세도 “지도부 사퇴 논의를” 張 “재선거 특별법 추진” 마이웨이
국민의힘 소장·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6·3 지방선거 결과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참패’로 규정하고 장동혁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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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과 사퇴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소장·개혁 성향 의원들이 이번 선거를 ‘참패’로 규정하면서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쳤다. 장 대표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겨냥해서는 “정신승리에 아전인수”라는 날 선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거취에 대한 언급 없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재선거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당 내홍이 확산될 국면을 보이고 있다.
● 개혁파 “지방선거 참패한 것… 정신승리 안 돼”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 분석 토론회를 개최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몇 대 몇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신승리적인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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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한동훈)계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대구시장 선거는 8%포인트 차이 정도로 승리했다. 사실 승리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대구 선거에선) 거의 영향 자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도 “(선거운동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장동혁이 되면 안 되겠다’는 얘기였다”면서 “바닥에 떨어진 정당 브랜드 파워를 복원하지 못하면, ‘닥치고 이재명 때리기’만 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 장동혁 지도부도 이런 논의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진그룹에서도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5선 권영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도부 사퇴까지 포함해서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여당은 자기들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왜 결과가 이것밖에 안 됐는지 검토를 하니 마니 한다. 우리는 사실상 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 張 “전국 재선거 특별법 발의… 사전투표 폐지”
장 대표는 9일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라도 빨리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작금의 혼란을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즉각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되고 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려야 재선거가 가능한데, 특별법을 제정해 이 같은 과정 없이 바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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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는 지금 이해하기도 어렵고 납득하기도 어려운 기행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당권파들은 그걸 물리적으로 해결할 의지도 뜻도 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망상에 빠져 선관위로 군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했으니 ‘윤 어게인’ 정당이 됐다”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