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월요일’] 재경부-한은 반년 만에 공동입장문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개시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6.06.0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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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555원을 넘어서자,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날 환율은 15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재경부와 한은이 담당 국장 공동 명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개입에 나선 건 약 6개월 만이다.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12일)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날 변수들이 있는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강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상승세를 당장 꺾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와 한은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일부 투기적 외환 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뒤 장 초반 1555원을 넘어섰던 오름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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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환율 방어와 함께 국민연금이 미래에 받을 달러를 현재 환율로 미리 파는 ‘선물환 매도’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민연금이 현재 환율을 고점으로 보고 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이에 동조해 달러를 내놓으며 시중에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개입 영향으로 환율은 야간 거래로 들어서며 주간 거래 마감 이후 오후 4시에는 1529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도가 이어진 점을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21거래일간 70조 원어치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일단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 외환 당국의 판단이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한국 주식 비중을 유지하려 주가가 많이 오른 한국 종목들을 많이 팔았는데 이런 과정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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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58%포인트 오른 연 3.940%로 4%에 육박했다.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