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운영이 의무화된 지 3년째를 맞았지만 환자의 절반가량은 제도를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술 중 CCTV를 촬영한 환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수술을 받은 15세 이상 환자 1000명 중 ‘수술실 CCTV 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49.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진행됐다.
조사에서 실제 수술실 CCTV를 촬영한 경우는 18.5%에 그쳤다. 촬영을 요청한 이유는 ‘의료사고·과실 대비’(74.6%)가 가장 많았다. 촬영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안내를 받지 못해서’(33.5%)가 가장 많았고 ‘제도를 몰라서’(28.1%)가 뒤를 이었다. 55.7%는 촬영 여부를 몰랐다.
수술실 촬영 후 85%가 “안심됐다”고 답한 환자들과 달리 의료진은 수술실 촬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0~11월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2%가 ‘수술실 CCTV가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에게 수술실 CCTV 활용의 긍정적 사례를 알려 환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를 유지할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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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기자 y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