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 PC방서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단 회동 PC방·e스포츠 인연 속 로보틱스 협력 가능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나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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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만나는 장소로 PC방을 선택했다.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성장 무대였던 PC방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게임사의 다음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셈이다. 황 CEO의 유별난 한국 PC방 사랑이 이번에도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 김택진 엔씨(036570) 대표와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장 의장은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에서 황 CEO를 만난다. 김 대표도 오후 2시 20분쯤 같은 지역 PC방에서 황 CEO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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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지난 5일 입국 직후인 오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만났다. T1 베이스캠프는 e스포츠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으로, 황 CEO는 방한 직후 첫 행선지를 이곳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아시다시피 엔비디아는 처음에는 PC 게임, 지포스에서 시작했다”며 “그래서 오늘 제 첫 일정은 PC방에 가서 T1을 방문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10월 30일 밤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지포스(GeForce) 한국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뉴스1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직접 참석했다. 이 행사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PC방은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성장한 핵심 공간이자 엔비디아 GPU가 대중적으로 확산한 무대였다. 엔비디아는 PC 그래픽카드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올라섰다. 국내 게임사들도 고성능 그래픽, 실시간 렌더링, 대규모 이용자 접속 환경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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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온 게임사다. 크래프톤 주요 경영진은 지난해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피지컬 AI 전문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도 설립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 협업해 왔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에는 AI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UBG: 앨라이’를 선보였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기반 게임 캐릭터 ‘스마트 조이’ 기능을 탑재했다.
엔씨는 ‘아이온’, ‘리니지’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김 대표가 이날 ‘아이온2’ 이용자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황 CEO와의 만남도 PC 게임·온라인게임 문화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