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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도 잠재성장률 하락…내년 첫 1.5% 붕괴 전망

입력 | 2026-06-07 10:47:20

OECD “고령화 구조적 재정압박 대비해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6.01 뉴시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높아졌지만, 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은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내년 4분기 잠재성장률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7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 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 내년 1.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1.70%에서 올해 1.61%로 0.09%포인트(p) 하락한 데 이어 내년에는 1.4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재성장률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뜻한다. 한 국가의 중장기 성장 능력과 경제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OECD 추정 기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 3.6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로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0.9%p 높여 잡았다. 반도체 수출 확대와 민간투자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OECD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는 향후 성장률을 전망치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인 경기 회복과 별개로 구조적인 성장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반도체 호황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OECD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재정 체계 구축을 위한 폭넓은 정치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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