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반도체 수요 폭증에 공급난 LG이노텍 “고부가 제품 생산확대”… 내달 베트남에 10만평 규모 착공 삼성전기도 베트남 공장 증설나서… “빅테크들 다년간 독점계약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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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증이 반도체용 기판 공급난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이른바 ‘K기판’ 업체들은 서둘러 증설에 나서거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LG이노텍, 공급난에 베트남 공장 설립
LG이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데는 반도체용 기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기판 생산라인은 최대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도 가동률 100%로 ‘풀가동’ 상태”라며 “특히 빅테크 업체들이 선수금을 통한 신규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부에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통 기판 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 양산되는 하반기(7∼12월)가 성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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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판까지 확산되는 ‘AI 병목’
삼성전기도 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12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투입해 FC-BGA 생산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하던 생산기지를 FC-BGA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FC-BGA 제품 수요가 생산 능력보다 50% 이상 많은 상황”이라며 “라인 보완과 공장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AI 서버용 FC-BGA 양산을 시작해 현재 해당 생산라인이 풀가동 상태다. 엔비디아, 구글 등 주요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부품 병목이 기판으로 확산되면서 선수금 투자 지원, 다년간 독점계약 등 빅테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수년간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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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