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강경 대응 “개표 마무리되면 제대로 진상 파악 못해 개표방송이 투표 영향 미쳤을 가능성도” 송언석 “투표권과 참정권 중대한 침해 ‘유권자 플러스 알파’ 인쇄 예산 어디갔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개표가 진행되고 마무리되면 어떠한 진상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지금 당장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 즉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개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진상 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는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아울러 “인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 대해서 개표 중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3 사진공동취재
송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의거해서 선거를 연기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하는바”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에 의해 강압적으로 계속 만약 개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가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경우 필연코 국민적 저항 운동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선관위는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서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를 두고 송 원내대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투표율이 훨씬 더 높은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예산 체계상 유권자 숫자 플러스 알파만큼 투표지를 인쇄할 수 있는 예산이 이미 반영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예산은 어디로 갔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선관위에서 사과한다고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지난해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독일 헌법재판소가 선거 당국의 총체적 부실 운영이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고 선거 결과를 왜곡했다는 사유로 선거 전면 무효를 선언하고 재투표를 명명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아직 투표를 대기 중인 시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함을 회수하려고 해서 지금 시민과 경찰이 대치 상황에 있다고 한다”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투표함 회수 시도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선관위에 선거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묻겠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 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 요구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