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지 밝힌 기업들 주가 급등… 동선 추적 사이트까지 등장 열풍 황, 그룹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서울대 연구소 찾고 시구 가능성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 보폭 넓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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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10월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후 8개월 만이다. 황 CEO가 이번에는 서울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 이어 예능 출연, 대학 방문으로 이어지는 파격 행보를 예고하면서 국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방한 일정을 추적하는 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젠슨 황’ 열풍이 시작됐다.
● 총수 만남부터 예능까지… 보폭 넓힌 젠슨 황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다양한 행보에 나선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2일 황 CEO의 출연을 공식 확인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기에 시구를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황 CEO는 7일 김택진 엔씨 대표와 만나 게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8일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 방문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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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열풍에 자수성가 서사… 관심 더 커져
한국인들이 황 CEO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인터넷에는 ‘Jun’이라는 누리꾼이 ‘젠슨 황의 발자취’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황 CEO의 방한 일정과 동선을 그래픽으로 만들고, 관련된 국내 기업 주가 변동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런 관심에는 우선 주식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황 CEO가 지나간 곳마다 돈이 되니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며 “그의 최근 인기는 국민적 관심사인 주식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역시 “황 CEO가 주가를 움직이는 인물인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와 한국과의 인연 역시 한국인들이 황 CEO에 열광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맨손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을 일궈낸 그의 자수성가 스토리가 한국 대중에게 울림을 준다는 얘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게 열광했던 것처럼 대중이 황 CEO를 새로운 산업계 자수성가 히어로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황 CEO가 “PC방과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점도 친근함의 원인으로 꼽힌다. 황 CEO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열풍 때 직접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돌면서 그래픽카드 ‘지포스’를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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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