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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세계 6위’…캐나다와 유럽 제치고 인도까지 추월

입력 | 2026-06-02 15:29:33

코스피가 전 거래일(8476.15)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증시가 인도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6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견인한 결과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5조420억 달러(약 7600조630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시가총액은 4조8430억 달러(약 7300조1400억 원)로 9%가량 줄었다.

해당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블룸버그가 실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식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예탁증서(ADR)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 증시는 올해 86% 급등하며 캐나다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을 차례로 제쳤다.

현재 한국보다 증시 규모가 큰 국가는 단 5곳뿐이다. △미국(79조4700억 달러), △중국 본토(15조900억 달러), △일본(8조6300억 달러), △홍콩(7조2400억 달러), △대만(5조1500억 달러) 순이다.

한국은 바로 윗순위인 대만과 불과 1100억 달러의 차이만 남겨두고 있다.

● AI 인프라 타고 날아오른 한국·주춤한 인도…희비 갈렸다


올해 한국 증시를 견인한 것은 AI발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기업들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급등세를 이끌었다.

반면 인도는 루피화 약세와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AI 인프라를 직접 공급하는 기업이 부족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비용까지 상승하며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올해 글로벌 펀드들은 인도 주식을 약 260억 달러(약 39조3900억 원)어치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는 약 11%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한국이 앞섰으나 실물 경제는 여전히 인도가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4조1500억 달러(약 6287조25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의 GDP 추정치인 1조9300억 달러(약 2923조95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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