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HP한국지사에서 마이클 보일 HP아시아 총괄 수석 부사장 겸 대표이사.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마이클 보일 HP 그레이터아시아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HP한국지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AI PC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레이터아시아는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보일 대표가 말하는 ‘엣지’ 단계란 PC나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최근의 AI 열기가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를 거쳐 앞으로 PC 등 소비자들이 쓰는 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이른바 ‘엣지 AI’ 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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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HP의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판매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35%에서 9%포인트 늘어났다. HP는 “AI PC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60%, 내후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AI PC 수요가 늘어난 것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최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일 대표는 “기존 빅테크 서버에 의존한 클라우드 방식의 AI는 사용하는 만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며 “여기에 정보가 오가는 과정에서 지연 현상과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클라우드 AI 외에 기기 내에 AI 기능을 탑재한 엣지 PC가 각광받는다는 설명이다.
보일 대표는 “AI PC와 일반 PC간 가격 차이가 과거에 비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AI PC 도입을 가속화하는 이유”라며 “엣지 단계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발해지는 만큼 앞으로 AI PC용 소프트웨어에서 굉장히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시장 변화에 엔비디아도 자사 칩을 탑재한 AI PC를 내놓으며 엣지 AI 본격 참전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하는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PC를 2일 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인텔과 AMD가 장악했던 PC용 칩 시장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엑스(X) 계정에 ‘PC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of PC)’라는 문구를 내걸며 신제품 공개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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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