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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가 이란제 대함미사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엔진과 탄두, 부품에서 이란제 ‘누르’ 대함미사일로 추정되는 여러 증거를 확보하고 이란을 나무호 공격의 주체로 사실상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이란대사는 “한국 선박의 피해는 유감스럽다”면서도 “이란 쪽에서 절대 개입한 게 없다”고 사건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나무호가 피격된 지 23일 만에, 비행체 잔해를 한국에 가져온 지 12일 만에야 나온 이번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피격 직후 ‘폭발과 화재’로만 규정했던 정부는 일주일 뒤 현지 조사를 통해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외부 타격’을 확인하면서도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에도 이란을 직접 특정하지 않은 채 “여러 증거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도 “확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런 정부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주 이란 정부와의 교섭 끝에 유조선 한 척을 호르무즈 밖으로 빼냈지만 여전히 나무호를 포함해 우리 선박 25척이 남아 있다. 정부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란과 외교적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실에 기반한 절제되고 종합적인 외교적 대응’을 내세웠다. 충분한 증거를 통해 이란을 국제적으로 압박하고 막후 채널을 통한 설득도 병행하면서 우리 선박들의 안전 귀환을 최우선으로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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