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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업계 최초 ‘정품 유리 인증 제도’ 도입… 유통 과정 품질관리 강화

입력 | 2026-05-28 16:07:15

KCC글라스 직원이 휴대용 성분 분석 장비로 설치된 유리의 정품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KCC글라스 제공.


KCC글라스는 유리 유통 과정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정품 유리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품질 제품 혼입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내 건자재 시장은 자재가 여러 중간 업체를 거쳐 건설 현장에 납품되는 구조다. 유리 역시 제조사에서 생산된 뒤 가공·유통 단계를 거쳐 현장에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저품질 유리가 섞여 들어가더라도 출처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건설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계나 계약 단계에서 지정한 제품이 실제 현장에 제대로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KCC글라스는 이 같은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사 판유리가 적용된 현장을 대상으로 정품 유리 사용 여부를 인증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인증 절차는 공사 시작 전 건설사의 요청을 받아 진행된다. KCC글라스는 현장명, 가공 업체, 유리 사양, 적용 물량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한 뒤 예비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후 공사가 완료되면 현장 실사를 거쳐 실제 적용된 유리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본 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장 실사 단계에서는 휴대용 XRF 성분 분석기를 활용한다. XRF는 X-Ray Fluorescence의 약자로, 시료에 X선을 주사한 뒤 발생하는 형광 X선을 통해 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KCC글라스는 자사 판유리가 고유한 조성을 갖고 있는 만큼, 해당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정품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는 지난해 3월부터 해당 제도를 시범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총 24개 현장에 예비 인증서가 발급됐으며, 이 가운데 3개 현장은 본 인증서 발급까지 완료됐다. 회사는 이번 정식 도입을 계기로 국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제도 안내를 확대하고 정품 유리 인증 적용 현장을 늘릴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유리 가공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이마스터클럽(e-MASTER Club)’ 제도와도 연계한다. 이마스터클럽은 기술력과 품질관리 역량을 갖춘 유리 가공 기업에 회원사 자격과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KCC글라스는 이마스터클럽이 가공 단계의 품질관리 체계라면, 정품 유리 인증 제도는 현장 납품 이후 유통 단계까지 확인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유리 가공과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품질 인증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현장에서는 설계 단계에서 지정한 유리가 실제로 적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는 입주 이후 적용 자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저품질 유리의 혼입을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KCC글라스의 정품 유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정품 유리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앞으로도 품질관리와 검증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투명한 유리 유통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CC글라스는 여주공장을 중심으로 판유리와 기능성 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더블로이유리 ‘컬리넌(CULLINAN)’, 주거용 더블로이유리 ‘빌라즈(VILAZ)’, 커튼월룩 전용 유리 ‘씨룩스(C.LOOKS)’,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세이버즈(SAVIRDS)’ 등을 선보였으며,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5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에서 저방사유리와 판유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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