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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사랑하지만 이젠 내 길을 가고 싶어요.”
―앤트완 퓨콰 ‘마이클’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만남! 영화 ‘마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이 짧은 홍보 문구 안에 사실 다 들어 있다. ‘싱얼롱 상영회’ 같은 이색적인 광경을 만들기도 했던 ‘보헤미안 랩소디’ 신드롬을 떠올려 보면 동일한 제작진이 만든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기영화로서 이 작품은 그다지 대단하다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음악영화로는 괜찮은 작품이다. 사실 마이클 잭슨이 잭슨 파이브 시절에 부른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나 전설적인 앨범인 ‘스릴러’에 담긴 ‘빌리 진(Billie Jean)’ ‘비트 잇(Beat it)’ 같은 곡을 듣고 자란 세대라면 그 노래와 퍼포먼스를 다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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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큼이나, 아니 가족보다 나의 삶이 소중하다는 건 한국인들에게도 최근 생겨난 변화가 아닐까 싶다. 오랜 가족주의의 틀 안에서 살아와 그 관성이 여전하지만, 그래도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다. 물론 이는 개인의 삶이 우선일 뿐 가족을 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마이클이 ‘가족을 사랑하지만’이란 단서를 붙이고 있듯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