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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맨 없어도 분데스리가 수준 중계 가능”… 픽셀스코프, AI 자동 매치 제작 시스템 공개

입력 | 2026-05-22 15:52:02

수십명 투입된 전통 방식 중계화면과 AI 실시간 자동생성 화면 비교 시연



독일 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픽셀스코프가 AI 기반 자동 중계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출처=픽셀스코프


 축구 중계 화면을 감독하는 PD도, 카메라 앵글을 결정하는 전문가도 없다. AI가 경기의 흐름을 스스로 읽고 18대의 트래킹 카메라와 5대의 로봇 방송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제어해 분데스리가 수준의 중계 피드를 만들어낸다. 픽셀스코프(Pixelscope)가 이 시나리오를 현실로 증명했다.

 픽셀스코프는 독일축구리그(DFL)과 함께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스포츠 이노베이션 2026(Sports Innovation 20260’에서 AI 자동 매치 제작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십 명의 베테랑 스태프가 투입된 전통 방식의 중계 화면과 픽셀스코프 AI가 실시간으로 자동 생성한 화면을 동시에 비교 시연하는 방식이었다. 현장의 전문가들은 두 화면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픽셀스코프 시스템의 핵심은 경기 이해 능력이다. 단순히 선수나 공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을 넘어, AI 엔진이 경기 상황의 맥락(선수 배치, 공 흐름, 위기 상황 등)을 파악해 어느 카메라로 어느 장면을 잡아야 하는지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화면 전환 타이밍, 리플레이 선택, 그래픽 데이터 삽입까지 모든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이루어진다.

 DFL의 도미니크 숄러 부사장은 최근 SVG Europe과 가진 인터뷰에서 “픽셀스코프의 중계 시연을 보고 매우 놀랐다. 시스템은 이미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며 “분데스리가 2부 리그 5경기에 걸친 실시간 중계 제작 테스트를 보면 시스템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데스리가가 픽셀스코프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적 호기심이 아니다. 현재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산업은 △숙련된 인력의 급격한 감소 △고비용 제작 구조 △ESG 경영과 탄소 중립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숄러 부사장은 “전형적인 카메라 오퍼레이터는 이미 50대 이상이며, 주말 근무와 열악한 환경 탓에 젊은 인재 유입이 끊겼다”고 현장의 위기를 직접 전했다.

 픽셀스코프의 AI 자동화 기술은 인적 공백을 기술로 대체해 중계 품질을 유지하고,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픽셀스코프의 무인 자동 중계 시스템은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환경 규제와 사회적 책임 요구가 높아지는 스포츠 산업 환경에서 픽셀스코프의 접근 방식은 기술 혁신과 ESG 가치를 동시에 충족하는 드문 사례이다.

 픽셀스코프 권기환 대표는 “이번 분데스리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픽셀스코프 AI 무인 중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픽셀스코프는 분데스리가 전면 도입 준비와 함께 유럽 및 북미 주요 리그와의 파트너십 협상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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