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亞연합대학’ 흥행 예감 시범운영서 예상 인원 4배 넘어 베트남-인니 고교생 관심 높아 9월 정식 가동, 163개 대학 참여
동서대 국제처 직원들이 아시아 교육 교류의 허브 역할을 맡을 아시아연합대학(AAU)의 9월 출범을 앞두고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서대는 올해 2월 AAU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참여가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범 강의로 ‘한국 문화와 K팝’ ‘스토리로 인간을 읽다’ ‘한국어 발음’ 등이 운영됐으며, 7개국에서 427명이 참여했다. 당초 100명 참여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현지 고등학생과 동서대 해외 협력대학 학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한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AAU의 핵심은 참여 대학들이 각자의 강의와 프로그램을 플랫폼에 올리고, 회원 대학 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현재 참여 대학은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일본, 중국, 태국, 라오스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163개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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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품질 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각 대학이 추천한 강의는 실무 태스크포스(TFT) 검토를 거친 뒤 AAU 이사회(BOD) 산하 콘텐츠품질관리위원회(QA) 심의를 통과해야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다. 내용이 중복되거나 품질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등록이 제한된다. 동서대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만 올라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 관리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이뤄진다. 학생들은 수강 시간과 이수 현황, 남은 강의 수, 시험 응시 여부 등을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동서대는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능을 적용해 영어 자막뿐 아니라 각국 언어로 실시간 번역과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도 별도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AAU의 대표 사업으로 알려졌던 ‘2+2 학위 과정’도 추진된다. 학생이 자국 대학에서 2년 동안 온라인 플랫폼과 현지 대면 수업을 병행해 기초과정을 이수한 뒤, 2년 동안 동서대나 다른 협력대학에서 공부해 학위를 받는 방식이다. 동서대 학생 역시 부산에서 공부한 뒤 원하는 해외 협력대학으로 가 2년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2+2 학위 과정은 아직 세부 설계 단계다. 학생 선발 규모와 기숙사 확보, 강의실 운영, 전담 교원 배치 등 해결해야 할 실무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동서대는 참여 대학들과 일대일 협의를 통해 세부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동서대는 AAU를 통해 아시아 고등교육 허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대 국제처 관계자는 “아시아 대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동서대 교육 콘텐츠를 접하며 동서대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알게 될 것”이라며 “연구 역량이 뛰어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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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