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뉴시스
20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전국 농·축협 조합장 등이 참여한 ‘농협 자율성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 개정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농협은 당초 회의 후 입장문을 내고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은 수용하되,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 대신 준법감시위원회 등을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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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비대위원들이 전체 조합장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니 시간을 좀 갖자는 의견을 내면서 입장 발표를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농협이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 사실상 반대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발표를 미룬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은 그동안 정부 개정안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달에는 조합장과 농민 약 2만 명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법 개정에 반대하기도 했다.
조합장들은 중앙회장 직선제가 도입될 경우 선거가 정치화되고 선거 비용이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도 중앙회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합장 대상 설명회를 열고 국회도 농협법 공청회를 등을 개최했지만, 농협법 개정안 처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따라 상임위가 조정될 경우 처리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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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