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7개월새 네차례 만나… 인연 깊어” 하회탈 액자 선물… 日총리는 안경테 만찬 후 전통 선유줄불놀이 감상
19일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일본 나라현 사케 등이 올랐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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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소도시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하셨다.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직접 맞이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안동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안동의 한 호텔 입구에 서서 다카이치 총리를 기다렸다. 양 정상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청와대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입는 푸른색 계열의 타이를 착용해 존중과 신뢰의 의미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다카이치 총리를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며 “경북 안동은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 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라고 농담을 건네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양 정상은 만찬 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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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