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모란시장 등 방문에 국힘 “관권선거” 尹, 계엄선포 전날 시장서 “저 믿으시죠” 文, 코로나-지진 등 고비 때 자주 방문 朴, 서문시장 자주 가…盧, 소주 마시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경기 성남 모란민속 5일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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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울산 남목마성시장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尹, 계엄선포 전날 시장에서 “저 믿으시죠”
2022년 4월 11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을 방문해 환영 나온 시민들 앞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이 치러진 2024년에는 1월부터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를 진행하며 전통시장 일정을 챙겼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인 취임 2주년엔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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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코로나19-지진 때 주로 찾아가
2020년 2월 12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어묵을 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한 민생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것을 감안한 현장방문이다. 청와대 제공
2020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어묵과 인삼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사기도 했다. 같은 해 부인 김정숙 여사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연이은 전통시장 방문에 당시 야당은 ‘총선용’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1년에는 4년 전 화재 피해로 소실됐다가 다시 문을 연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았다. 이 외에도 추석과 설 등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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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7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당선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일 때마다 전통시장을 방문해 반등을 노렸다. 특히 메르스(MERS·증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위기가 찾아오면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서문시장을 자주 찾아 뜨거운 지지를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대부분 환대를 받았으나 2016년 화재 사건 직후에는 시장에 10여 분만 머물러 상인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 盧, 상인이 따라주는 소주 마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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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7일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을 방문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시장 중앙통로 과일 상점에서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노 대통령은 인근 주민들이 따라주는 소주를 마시는 등 친숙함을 강조했다. 2007년에는 재래시장의 성공 사례로 꼽힌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성과를 확인하고 참외 등을 구매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들이 시장을 방문한 이유로 ‘날 것’의 민심을 대면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따금 항의나 냉대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모습을 연출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경우도 있었다. 청와대나 대통령실 등 구궁궁궐에 둘러싸인 대통령이 시장에서는 ‘서민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정치학으로 꼽힌다.
다만 방문 시점이 선거와 연결될 경우 대부분의 경우 야권은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해왔다.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시점에서는 야당의 반발이 더욱 심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을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 또 명분이 있는 행사, 또 가야 될 곳을 가고 계신다”고 반박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