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를 보인 1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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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이후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약 11년 만에 관광수지가 월간 기준 흑자로 돌아섰다.
13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외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방한 외래객은 약 47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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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입 경로도 달라지고 있다. 인천·김포공항 등 수도권 공항 입국객이 19.0% 증가하는 동안 지방 공항 입국객은 40.1% 급증했다. 방한 관광 수요가 서울 중심에서 지방 도시로 확산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한일령’에 한국으로 몰린 관광 수요
1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관광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배경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중·일 외교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른바 ‘한일령’ 분위기가 확산되며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54.6% 급감한 107만4000명으로 위축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6.9% 증가했다.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한 관광 수요가 상당 부분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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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일령 이후로 일본을 목적지로 하던 크루즈 여행이 부산으로 목적지를 바꾼 경우도 있었다”며 “유류할증료 증가의 영향이 있겠지만, 원화가치가 낮은 현재 한국을 찾는 유인은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면세점은 주춤…의료 관광이 새 성장축
뉴스1
올해 1분기 관광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월별로 봤을 때 3월 관광수지는 2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231.4달러로 2019년(1290.4달러)보다 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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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의료 관광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019년 1분기 841억5000만 원에서 올해 약 4911억 원으로 5.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에서는 단순 쇼핑 중심 관광에서 의료·체험·지역 관광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