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보라 노동당 의원.
최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출신으로 처음 영국 선출직 3선에 성공한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은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선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항상 예산 부족 속에서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최대한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매달렸다”며 “이런 자세를 통해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와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패션잡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앱)에 뉴스를 공급하는 에디터로도 일했다. 권 의원은 “방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기술을 기자 생활을 하며 배웠고, 정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뉴스를 공급하는 시대지만, AI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된다는 걸 정치를 하며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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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당선 때만해도 일본인이냐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길 가던 손흥민 선수 팬인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한국 사람이냐 반갑다’라고 외친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할 때 한국인이라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번째 지방의원 임기는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고 일어났을 때 동네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정말 살맛이 난다”며 “고물가로 런던을 떠나는 청년들을 많이 보는데, 이들의 삶의 질 개선에 올인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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