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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패스권, 서민 박탈감 대통령이 막아달라” 호소글 논란

입력 | 2026-05-07 12:23:00

줄 안서는 유료 탑승권 찬반 논란
“돈 없으면 기다리는게 교육적인가”
“기업 이윤추구이자 소비자의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이른바 ‘패스권’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패스권 이용객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패스권 시스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기업의 자유이자 소비자의 선택이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월드에 다녀왔는데, 매직패스(놀이기구를 대기 없이 빨리 탑승할 수 있는 유료 티켓) 정말 짜증난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누리꾼은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데 매직패스 사용자들이 내 앞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돈 주고 새치기하는 게 권리처럼 느껴지고 박탈감까지 들어서 기분이 울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랑 같이 갔는데 아이가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해?’라고 묻는데 엄마가 무능력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 더 쓰면 편해지고 안 쓰면 기다려야 하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교육에 썩 좋을 것 같지 않다”며 “매직패스 이용자들 때문에 줄이 안 줄어들어서 몇시간을 서서 기다리다가 다리만 퉁퉁 붓고 진이 다 빠졌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직패스 같은 시스템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기업에서 이윤추구하는 행위인데 제재할 수 없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반대로 매직패스가 없어지면 일반 대기 줄은 더 길어진다”, “기업의 자유이자 소비자의 선택이다”며 ‘패스권’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사연자의 입장에 공감했다. 주로 다른 공간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즐기는 시설에서는 부적합한 제도라는 지적이었다. 이들은 “아이들이 줄서기와 질서를 배우는 공간인데 씁쓸하다”, “놀이공원은 가족 공간인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족 단위 공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 “아이들 동심을 파는 곳에서 동심을 깨트리는 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논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2024년 ‘라이트닝 레인 프리미어 패스(Lightning Lane Premier Pass)’를 출시했으나 최고 가격이 478.19달러(약 65만 원)에 달해 적절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해당 패스를 구매한 방문객은 놀이기구별로 1회씩 긴 대기 줄 없이 우선 탑승할 수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디즈니월드 인기 놀이기구의 경우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일부 미국 누리꾼들은 “디즈니가 또 돈 받을 궁리를 시작했다”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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