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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이념 아닌 비전 중요… 지방 AI 힘 키울 것”

입력 | 2026-05-07 04:30:00

[부산 북갑 3파전 후보 인터뷰] 하정우 민주당 후보
“싸우는 대신 새것 만들어
정치경험 없어 실수 잦아
사과드리니 ‘괜찮다’ 격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6일 오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뉴스1


“잘 짜놓은 국가AI(인공지능) 전략을 시행하려면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6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빨리 입법 문제를 풀고 지방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그 다음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경쟁자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평생 누구와 싸워본 적이 없고 그 시간에 새로운 걸 만들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AI수석을 맡은 지 열 달 만에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유는.
“정권 초엔 국가AI 전략 자체가 없었지만 이젠 국가AI 전략 상당수가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통해 부처별 수행 업무 정리가 끝났고 점검 체계도 만들어놨다. 지금 시점에선 입법 부재나 규제 문제와 잘 짜놓은 계획을 지방에서 잘 실행하는 게 더 중요해 출마를 결심했다.”

ㅡ300명 중 1명인 국회의원보다 AI수석으로 전략을 총괄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나.
“정치인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2028년 총선 때 비례대표를 받는 게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목표인 AI 3대 강국으로 가려면 병목을 풀어야 하는데, 2년 후면 너무 늦다고 봤다. 그래서 북갑이 험지인데도 이런 선택을 했다. 입법 속도를 올리고, 북구를 출발점으로 지방에서의 AI 대전환을 성공시킨다면 그게 우리나라 AI 대전환을 성공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오전 부산 북구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6 뉴스1

ㅡ출마를 제안받고 결심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출마를 말하는 순간 청와대에 사표를 써야 하는데 인도·베트남 순방과 구글 AI캠퍼스 한국 설립 임무를 마무리해야 했다. 특히 구글 AI캠퍼스는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내가 김용범 정책실장과 구글 본사와 협의해 만들어낸 성과였다. 욕을 먹더라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다음 대통령께 상황을 설명드렸다.”

ㅡ출마 결심을 밝히니 대통령 반응은.
“대통령께서 입법과 지방주도 성장을 엄청 강조하시지 않나. 내가 북갑에 가서 지방주도성장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어디 가서든 어떤 일을 하든 국익에 도움되는 일을 하라’고 말씀 주셨고 웃으며 흔쾌히 동의해주셨다.”

ㅡ정치 데뷔 직후 시장 상인과 악수 후 손털기 등으로 집중 공세를 받았다.
“정치 경험이 없다보니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 했다. 어떤 악의를 갖고 한 것이 아니다. 해당 상인께는 직접 찾아가 사과 드리니 오히려 ‘괜찮다’며 격려해주시더라. 더 배워가면서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일해야겠다는 걸 체화하고 있다.”

ㅡ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에서 보수결집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
“유권자들이 ‘민생경기가 어렵다’ ‘싸움박질 좀 하지 마라’는 말씀을 많이 주신다. 이념이나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확인했다. 내 전문인 인공지능으로 민생을 도약시키겠다.”

하정우 페이스북 갈무리

ㅡ슬로건으로 ‘준비된 미래’를 내세웠다.
“난 인공지능 공학박사에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미래를 만들어갔고 청와대에서도 AI를 포함한 국가의 미래전략을 수립했던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국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 북구의 미래를 실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ㅡ북갑 발전에 AI를 연계시키는 방안은.
“생활 속에 녹아드는 AI를 구체화하고 있다. 북구를 AI교육 1번지로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서울에서 북구로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교통 문제도 도로를 늘리는 덴 예산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신호체계만 AI로 최적화해도 훨씬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상권과 병원 등에도 AI를 접목할 수 있다.”

ㅡ한동훈 박민식 후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꼽는다면.
“공학박사로서 평생을 새로운 걸 만들어왔다. 지금 북구에 필요한 건 이념 논쟁이 아니라 발전 비전과 실행 능력인데 내가 그런 경험을 훨씬 많이 갖고 있다. 두 분이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나는 내 일을 하겠다.”

ㅡ오늘(6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AI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
“북구에 첨단소재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 서부산 제조업의 AI 전환 공약을 밝혔다.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공약을 차근차근 설명드리겠다. 2020년경 네이버에 있을 때 챗GPT 비슷한 초거대AI를 만든다니 아무도 안 믿었다. ‘AI 세계 3대 강국’ 목표도 거의 믿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AI기술은 대한민국이 당당히 3등이다. 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으로 공약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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