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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치료, ‘1세대 vs 2세대’ 혼란 속 검증된 치료가 핵심[기고/윤철용]

입력 | 2026-05-06 17:42:00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약물치료에서 최소 침습 시술로, 다시 다양한 시술 간 경쟁으로 흐름이 이동하는 가운데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의외로 단순하다. “무엇이 다른 치료인지 모르겠다”는 혼란이다.

특히 ‘전립선결찰술’을 둘러싼 ‘1세대’, ‘2세대’라는 표현은 치료의 진보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정작 환자 입장에서는 기준이 불명확해 혼선을 키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압박하는 구조적 변화로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임에도, 치료 선택 과정에서는 ‘광고 용어’가 ‘의학적 기준’을 앞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증된 치료와 ‘2세대’ 프레임 사이의 간극
대표적인 최소 침습 치료인 유로리프트(UroLift)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통해 요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추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치료로 평가된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도 5년간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약 36% 개선, 삶의 질 약 50% 향상, 최대 요속 약 44% 증가 등 치료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은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최근 이와 유사한 개념의 시술이 ‘2세대 결찰술’이라는 이름으로 국산 의료기기가 등장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지만, 충분한 장기 임상 데이터 없이 기존 치료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되거나 상위 개념처럼 설명되는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치료 전환 흐름…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검증’
임상 현장에서는 또 다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수증기 기반 리줌치료 등을 중심으로 진료하던 일부 의료기관들이 치료 지속성이나 환자 만족도에 대한 다양한 평가 이후 결찰술로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이다.

문제는 치료 변화 자체가 아니라, 충분한 임상 축적보다 ‘새로운 치료’라는 메시지가 앞서는 구조다. 일부에서는 ‘2세대’라는 표현을 통해 차별성을 강조하지만, 전립선비대증처럼 장기 예후가 중요한 질환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전립선 치료는 단순한 기기 선택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이라며, 해부학적 이해와 시술 경험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기준은 하나, “누가, 어떻게 치료하느냐”
치료의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과 경험이며, 전립선 치료는 결국 결과로 증명되는 영역이다. 유로리프트는 구조적 원인을 직접 개선하는 치료로, 시술 이후 배뇨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약물 의존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 감량이나 중단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초기 치료 선택은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 결국 ‘1세대냐 2세대냐’가 아니라, 검증된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료인지가 핵심 기준이다. 치료의 이름이 아니라 결과가 환자의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


윤철용 칸비뇨의학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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