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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지아 “‘개헌 반대’ 통보식 당론 따르지 않을 것…표결 참여”

입력 | 2026-05-06 17:30:00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헌법 개정안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당내 일각에선 당론 의견수렴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개헌 찬성 입장을 밝혀온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 반대) 당론이 통보식으로, 강요가 되는 식으로 진행되는 부분에 있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은 상하향식 강제 당론은 더 이상 따르지 않고,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면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필요하고), 이렇게 무거운 주제에 대해선 익명을 보장한 의총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통보식 당론을 강제했을 경우 저는 따를 생각이 없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갈 생각”이라며 “당론에 절차적인 정당성이 있을 때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기관으로서 판단으로 저는 (내일) 표결을 할 것”이라며 “반대할지는 아직 결정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안에는 찬성하지만, 절차적인 부분에서 정쟁적으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건 사실”이라며 “국민의 여론, 당원의 여론, 그리고 의원의 생각들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일단 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다른 의원들이 있었는지 묻는 말엔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에게 “비공개회의 시간에는 내일 본회의에 상정될 개헌안에 대한 반대 당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논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개헌이 부당하다는 내용에 대해 내일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이라든지 의견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었는지 묻는 말엔 “내용에 대해선 별 이견이 없었다”며 “개헌은 중요한 문제니까 조금 더 토론과 논의를 하고 다시 당론으로 정하자는 의견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기존에 이미 두 번 당론으로 정한 부분이기 때문에 결론에 변동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개헌안은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맞춰 일방적으로 충분한 논의와 숙의 없이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의원들의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표결에 참여할 경우를 두곤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 개별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옳은지 의원이 충분하게 판단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당론 의견수렴 절차를 지적한 데 대해선 “당론 형성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 이뤄졌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안 발의 이후 두세 차례 당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의원 개개인에 따라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 다수의 의원은 충분한 논의가 됐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절차적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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