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2026.03.19 뉴시스
5일(현지 시간) AMD는 올 1분기(1~3월) 매출 103억 달러(약 15조 원), 영업이익 14억7600만 달러(2조1500억 원)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AMD는 올 2분기 매출 전망치로 109억~11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향후 매출 전망까지 낙관적으로 제시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약 15% 급등했다.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구조적 부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AI 인프라는 GPU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에이전트형 AI는 작업 조율·상태 관리·입출력 처리 등 CPU 집약적 연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AI 서버를 구성할 때 GPU만큼 CPU가 필요해지면서, CPU 수요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MD는 이 흐름을 선점한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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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HDD) 기업으로 분류되던 웨스턴디지털 역시 비슷하다. 웨스턴디지털은 올해 1분기 매출 33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1억9000만 달러(약 1조 7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7% 증가했다.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HDD 시장을 끌어올렸다.
전력관리·신호변환 등 필수 기능을 담당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의 강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힘을 보탰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8억 달러(6조 9900억 원), 영업이익 18억8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7% 높은 실적을 거뒀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9.43%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제어 시스템에 TI의 아날로그 칩이 꼭 필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 업황 상승이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이제 CPU·낸드·HDD에 이르기까지 AI 수혜를 보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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