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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韓선박 피격 확실치 않아…침수 없었다”

입력 | 2026-05-06 16:08:00

“배 기울지도 않아…美 프리덤 작전 중단, 참여 검토 불필요
나무호 내일 새벽 항구 들어올듯…폭발 원인 등 조사할 것”



HMM 나무호의 모습.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폭발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까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임 이런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동참 여부에 대해선 “작전이 종료돼서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폭발 이후 “이란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나무호를 예인한 뒤 전문가 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5일 한국의 동참을 거듭 압박했으나, 하루 뒤인 6일 작전 이틀만에 돌연 작전 중단을 선언했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나무호 폭발 원인과 관련해 “침수라든가 기울어짐 이런 건 없었다”며 “현재 화재 원인을 평가 중이며 조사팀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선박 화재 원인을 파악·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은 예인 중에 있는데 내일 새벽엔 항구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나무호와 관련해 “예인 대기 중으로 현 시점에서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5월 7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 예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나무호를 공격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거듭 밝혔으나, 위 실장은 ”화재 초기에 피격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어서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점심 후 정보를 추가 검토해보니까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았다“며 이란 소행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026.04.16. 뉴시스

위 실장은 프로젝트 프리덤 동참 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며 ”확실치는 않지만 배(나무호)가 피격 당했다는 전제 하에 한 이야기 같다.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을 요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해양자유구상(MFC) 참여를 검토하고 있었고, 프리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려 했는데, 이제는 작전이 종료돼서 그 검토는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거둔 엄청난 성공,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점을 고려했다”며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작전을 개시한 지 불과 이틀만의 갑작스런 작전 종료 선언이었다. 다만 이란에 대한 역봉쇄 조치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위 실장이 언급한 MFC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28일 각국 주재 대사관에 ‘호르무즈 해협 상선 항행’을 위해 제안한 다국적 해상 연합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과는 별개의 연합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의 MFC 참여에 대해서는 “실무회의를 여러 차례 해서 약간의 진전이 있다”며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정리하는 검토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제의한 기본 구상은 몇가지 부분에서 영국, 프랑스 접근(다국적군)과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로서는 이런 움직임이 서로 컴패티블(양립 가능한)하고 호환적이길 바라는 입장을 가지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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