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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보수 재건해 李견제… 장동혁도 제어할 것”

입력 | 2026-05-07 04:30:00

[부산 북갑 3파전 후보 인터뷰] 한동훈 무소속 후보
“공소취소 탄핵운동 펼칠 것
河 수석직 정치 발사대로
朴은 북갑 버렸던 사람”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지역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사람, 보수를 나락으로 이끌고 있는 장동혁 당권파를 제어할 사람, 둘 다 한동훈 아닌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구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권’을 12번, ‘보수 재건’을 15번 언급할 정도로 본인이 생각하는 대결구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쟁 상대인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두고선 “AI수석 자리를 열 달 만에 정치 발사대로 사용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AI라는 걸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선 “북갑을 버렸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진다.
“결국 저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다.”

―상대 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갑과 관련 없는 얘기를 하고 있더라. 여기는 항만이 없는데 항만 얘기를 하고, 피지컬AI(인공지능)를 강조한다. 피지컬AI에서 논란이 되는 지점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건데, 북갑에는 근로자들이 많이 산다. 자기가 아는 부분에다 북갑을 맞춰 넣는 것 같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북갑을 매몰차게 버리고 떠났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지역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상대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부산 18개 지역구 중 북갑은 우선순위가 18번이었다. 해운대구나 수영구에 비해서 지역 발전이 많이 떨어지게 됐다. 저는 우선순위 18번이던 북갑을 1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부산 북갑의 존재를 몰랐던 분들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곳이 됐다. 우선순위 변화는 주목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러 선택지 중 왜 부산 북갑인가.
“보수가 절멸의 위기다. 대한민국은 양쪽 날개로 날 때 위대한 나라인데, 오른쪽 날개가 꺾여버리니 왼쪽 날개만 펄럭거리며 표류하고 있다. 부산 북갑에서 보수 재건 희망이 시작할 거라 확신했다. 부산은 보수 정치의 본산이고, 상식과 민심에 부합하는 보수를 지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 가기 위해 부산을 택한 것 아닌가?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으로서 첫 번째 선거를 하는 것이고, 마지막 선거도 여기서 할 것이다. 2028년 총선도 여기에 나올 것이다. 만약 제가 대선에 나간다면 부산 북갑에서 나갈 거고, 여기에서 투표를 할 것이다. 그게 북갑 시민들에게 나쁜 건가. 북갑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돌아갈 길도 불태웠다.”

―이재명 정권 견제, 보수 재건 모두를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이 폭주하는데 제어가 안 된다. (우리가) 제어를 못 해서 폭주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을 극복하고 상식을 가지고 견제한다면 이재명 정권이 공소취소한다고 특검법을 만들겠나.”

―여권의 ‘조작기소 특검법’이 선거 이슈가 됐다.
“자기가 특검을 임명하고, 자기 사건을 다 공소취소한다?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다. 이거 하면 저는 대대적인 탄핵 운동을 할 것이다. 계엄과 마찬가지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4일 오후 부산시 북구선거관리위원회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과 연대 또는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연대는 큰 민심의 바람 앞에서 종속변수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한동훈 노선’과 ‘장동혁 노선’을 비교하면 이쪽(장동혁 노선)으로 갔을 때 민심으로 표를 얻을 수 있겠나. 민심을 따라가는 동남풍에 자연스럽게 많은 정치인들이 모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여기에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로 가보려고 하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 당선을 막겠다는 게 아니라 제 당선을 막겠다는 것 아닌가. 결국 시민들이 선택할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행보를 어떻게 보나.
“보수, 진보 모든 언론이 한목소리로 한 지도부를 비판하는 경우가 있었나. 제가 평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잘못된 길, 민심과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원내에 입성한다면 무엇을 하겠나.
“제가 당선돼 원내에 입성한다면 보수가 정상화 돼 대한민국 한 축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보수 정권을 다시 만들 기반을 만들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과 보수재건의 뜻을 모으겠다.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도 가만 두고 보지 않겠다.”



부산=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부산=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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