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헌법개정안 표결…우원식 의장 협조요청 거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06.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의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당론은 개헌 반대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지우기 위해서 반헌법적인 위헌적인 특검 법안을 추진하면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헌법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개헌을 해서 도대체 그것을 어디에 쓰겠냐는 말씀을 강하게 드렸다”며 “국민의힘이 협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 개헌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달라는 (우 의장의 제안에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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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원내 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한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다. 계엄 성립 요건 강화, 부마 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명시가 개헌안의 골자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과 같은 권력구조에 대한 개편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개헌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인 191명의 찬성이 필요해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헌법 개정안 표결이 내일 이루어진다. 내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예컨대 불법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 국회 통제를 강화하자는 걸 어느 국민이 반대하겠느냐”면서 “반대하는 사람이 조금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불법계엄 옹호론자로 봐야 되지 않겠느냐”라고도 압박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가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다 미룰 건 아니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자는 이런 실용적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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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