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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첫 수출 고속철도, 우즈베키스탄서 운행 돌입

입력 | 2026-05-06 10:03:09

KTX-이음 기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현지 운행 개시
수도 타슈켄트-실크로드 도시 히바 등 1020km 운행
사막 맞춤 방진·광궤 등 맞춤 사양 설계 적용
국내 600여 협력사 참여… 수출 통한 동반 성장
현대로템 30년 숙원사업 첫 결실… 추가 수출 기대↑




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해외에서 첫 상업 운행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5일(현지시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신규 고속철도차량이 본격적으로 영업 운행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고속철도차량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지역 실크로드 대표도시인 히바를 가로지르는 현지 최장 철도 노선에 투입됐다. 노선 길이는 약 1020km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 6월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 Uzbekistan Temir Yo’llari)과 체결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수주계약에 따른 결과다. 현대로템 30년 숙원사업이었던 고속철 해외 수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총 수주 규모는 약 2700억 원 수준이다.

수주 이후 약 2년 만에 상업 운행에 돌입하는 것으로 현대로템 특유의 납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향후 새로운 고속철도 프로젝트 해외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약 당시 최고 시속 25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차량 총 6편성(편성당 7량 구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노선 길이는 총 1216km에서 1020km 수준으로 짧아졌다. 현대로템 측은 현지 환경과 시행기관 요청에 맞춰 실제 운행 거리가 1020km로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실물. 현대로템 제공

이번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상업 운행에 들어간 고속철도차량은 국내에서 영업 운행을 통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안전한 장거리 주행과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특화 모델로 제작됐다고 한다. 혹서기와 사막 환경에 대응한 방진 설계와 차량 폭을 늘린 광궤 설계, 현지 플랫폼 높이를 고려한 계단 사양 등이 주요 맞춤 설계다. 또한 1편성 기준 최대 389명 탑승이 가능하고 VIP와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 총 3가지 좌석 등급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현대로템은 이번 고속차량 개통이 현지 교통 인프라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슈켄트에서 히바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절반 수준인 7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히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실크로드 중심지로 최근 현지 해외 관광객 주요 거점 도시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고속철도 수출은 20년 넘게 민관이 합심해 연구개발(R&D)과 안정화를 추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에 국내 600여개 부품 협력사들이 참여했다. 수출에 따른 동반 성장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내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유지보수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고속차량 수출 거점을 늘려 K-철도 동반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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