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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클럽팀 서울HK야구단, 장충고 꺾고 창단후 첫 2회전 진출

입력 | 2026-05-05 01:40:00

구본우-구본혁 형제 투타 선봉
2안타 2득점-6이닝 노히트 활약
“충암고와 2회전, 끝까지 가볼것”
제주고, 서울자동차고에 역전승



충암고 배윤호(오른쪽)가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민IT고와의 1회전에서 5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충암고는 이날 6-0으로 승리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024년 창단한 신생 클럽팀 서울HK야구단이 전통의 강호 장충고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서울HK야구단은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장충고를 6-0으로 완파했다. 서울HK야구단은 황금사자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공주고에 7회 1-8 콜드게임패를 당했었다.

서울HK야구단의 투타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구본우(오른쪽)-구본혁 형제.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하지만 올해 서울HK야구단에는 구본우-구본혁 형제가 있었다. 동생인 구본혁(2학년)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볼넷 노히트 피칭을 했다. 삼진은 6개나 잡았다. 구본혁은 4회초 선두 타자 김재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번 타자 김상우의 번트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타선에선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구본우(3학년)가 선봉에 섰다. 서울HK야구단은 0-0 동점이던 4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구본우였다.

구본우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이후 1사 1, 3루에서 5번 지명타자 김학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 후 세이프로 인정되면서 소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서울HK야구단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9번 타자 신지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구본우는 5회에도 선두 타자로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추승준의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김시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추가 득점을 했다. 구본우는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서울HK야구단의 2회전 상대는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경민IT고를 6-0으로 꺾은 충암고다. 두 팀은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같은 서울권B에 속해 있는데 서울HK야구단은 지난달 19일 충암고와의 맞대결에서 1-2로 분패했다.

당시에도 구본혁이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구본우는 4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후속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공교롭게 형제는 모두 충암고를 다니다 서울HK야구단으로 팀을 옮겼다. 구본혁은 “직전 등판 때는 (충암고에) 볼넷도 많이 내주고 투구 수 관리도 잘 안됐다. 다음 경기 땐 오늘처럼 75개 이하로 끊어서 남은 경기에도 계속 선발 등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정상 75개 이하를 던진 투수는 이틀만 쉬면 된다. 김진원 서울HK야구단 감독은 “(고교 야구부가 아닌) ‘클럽 팀은 약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했다. 충암고전 때는 본혁이가 105개(1경기 한계 투수구)를 던지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목동야구장에선 제주고가 서울자동차고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고 포수 신승윤은 3-3 동점이던 8회말 2사 2, 3루에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3루수 방향 결승 내야 안타를 쳤다. 신승윤은 앞선 6회엔 3-3 동점을 만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신승윤은 “경기 전부터 몸을 사리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당일 예약되어 있던 오후 5시 20분 제주행 비행기 표를 취소한 제주고는 7일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경기항공고(경기권 B조 4위·4승 2패)를 상대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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