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로도 2타점 맹활약
도개고 3학년 투수 임유빈(18)이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백송고와의 1회전에서 8-7로 승리한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임유빈은 마운드에서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105개를 꽉 채워 던지는 동안 5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6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타석에선 2타수 1안타 2타점을 남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도개고 3학년 투수 임유빈(18)이 4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백송고와의 1회전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경기 시작 때 불펜에 있다가 1회부터 급하게 ‘소방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유빈은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105개를 꽉 채워 던지는 동안 5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6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7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임유빈은 이날 선발 방호진이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급하게 투입됐다. 충분히 몸을 풀 시간도 없이 마운드에 오른 임유빈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을 허용한 뒤 서성준에게 몸에 맞는 볼, 황제인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번 타자 김연수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임유빈은 “1회부터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던졌다. 반드시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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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6으로 들어선 8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도개고 4번 타자 이동국이 좌전 적시타에 이어 상대 실책 때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8-6으로 앞섰다. 도개고 3번째 투수 김지원은 9회 한 점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임유빈은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임유빈은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설 줄 몰랐는데 팀과 함께 승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4점을 내주면서 시작했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팀 승리의 내 지분이 50% 정도는 되지 않을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015년 창단한 도개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승리한 건 2024년 화성동탄BC과의 1회전에서 14-2 5회 콜드게임으로 이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개고가 8일 만나는 2회전 상대가 바로 부전승으로 올라온 화성동탄BC다. 당시 1학년으로 대회에 나왔던 임유빈은 “승리했던 기억이 있는 팀을 상대하는 만큼 졸업 전 마지막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팀의 첫 16강 진출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