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으로 업무가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야근과 주말 근무가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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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노동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기업의 야근과 주말 근무가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배달음식 주문 데이터로 확인됐다.
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기업용 배달 플랫폼 ‘쉐어바이트’의 올해 1분기 토요일 음식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쉐어바이트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B2B)을 대상으로 하는 배달 서비스로, 구내식당이 없는 기술 및 금융 분야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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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앞두고 미 국방부(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의 심야 주문이 급증한다는 가설인 ‘펜타곤 피자 이론’과 유사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딜립 라오 쉐어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기업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근무 시간이 줄기는커녕 늦은 밤과 주말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미 경제연구소 “AI 사용 늘수록 여가 시간 줄어”
이러한 현상은 기존 학계 연구와도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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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연구소(NBER)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AI 사용이 증가할수록 근무 시간이 길어져 여가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AI가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노동 강도가 세졌다는 해석이다.
● AI 세상에도 “여전히 인간이 중요”
AI가 노동 시간을 늘리는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기술적 한계’와 ‘적응 기간’이 꼽힌다. AI가 사실이 아닌 답변을 꾸며내는 ‘환각(Hallucination)’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사람이 검토·수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업무 방식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며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닐 톰슨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자는 “조직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에 맞춰 수정하는 전환기에는 일시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라오 CEO는 “(AI는) 업무량를 줄이기보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더라도 인적 자원은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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