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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항해 크루즈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3명 사망

입력 | 2026-05-04 10:47:58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졌다.

4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AP통신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공화국의 프라이아항 인근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첫 사망자는 고령의 남성으로, 그의 배우자도 감염돼 남아프리카공화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WHO는 공식 엑스(X) 계정에 현재까지 해당 크루즈에서는 확진 사례 1건과 의심 사례 5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선상에 남은 승무원 2명도 위급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네덜란드 블리싱엔에 본사를 둔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스’의 쇄빙선으로, 승객 170명과 승무원 57명 등 총 241명이 탑승하고 있다.

● 설치류 통해 감염…증상은 독감과 비슷

한타바이러스는 에이즈(AIDS),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전염성 질환으로 알려진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다.

설치류의 소변이나 타액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는다. 주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 공간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입자를 들이마실 때 감염된다.

감염 시 증상은 발열, 근육통, 기침 등 독감과 비슷하다. 심할 경우 심부전(심장 이상으로 혈액 공급을 못하는 질환)이나 폐부전(폐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체액이 축적돼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현재 WHO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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