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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비부터 식비-세탁까지… 천원으로 해결

입력 | 2026-05-04 04:30:00

인천시 민생 정책 ‘천원 시리즈’
주거-교통-문화-물류-식비 등… 생활비 부담 대폭 낮춰 시민 호응
4년 연속 혁신평가 최우수기관



인천시는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 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하는 ‘천원 주택’을 비록해 ‘천원 세탁소’, ‘천원 문화티켓’ 등 생활 속 비용을 1000원으로 낮추는 민생 정책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달 29일 오전 8시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학생 식당. 학생 20여 명이 식판에 밥과 국 그리고 반찬을 받아 따뜻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날 학생들에게 제공된 아침 식사는 단돈 1000원이었다. 인천시 ‘천원 시리즈’ 정책 중 하나다. ‘천원의 아침밥’을 먹은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이찬우 씨(22)는 “학생 상당수가 아침 식사를 거르기 쉬운데 저렴한 가격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 생활 속으로 스며든 ‘천원 시리즈’ 정책

인천시가 ‘천원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 속 비용을 1000원으로 낮추는 민생 혁신 정책 ‘천원 시리즈’는 올해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천원 복비’는 1월부터 시행했다.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차상위계층 등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본인 부담 1000원으로 최대 30만 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등기우편이나 인천시 토지정보과에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인천시 홈페이지(inche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기 가정의 상담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 아이(i)-첫 상담’은 1월부터 아동복지 종합센터 4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심리·정서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 비용 중 본인 부담금을 1000원으로 낮춰 상담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정책이다.

이달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천원 세탁소’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가 작업복 세탁 서비스를 1장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절삭 공구업체 근로자 양모 씨(31)는 ‘천원 세탁소’에 작업복을 맡기고 있다. 양 씨는 “기름 때와 금속 가루가 점퍼에 묻을 때가 많아 매번 집에 가져가 세탁을 해왔다”며 “천원 세탁소 직원이 회사를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시 가져다 줘 이젠 이곳에 맡긴다. 같은 회사 근로자 대부분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민 체감 정책으로 최우수 평가

인천시는 지방정부 혁신평가에서 천원 시리즈 정책 등에 힘입어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평가에서 2022∼2025년 4년 연속 광역 지자체 1위에 오른 것. 4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정책 혁신의 핵심은 ‘천원 정책 시리즈’다. 시민이 체감하는 주거·교통·문화·물류·식비 등 생활 전반의 비용을 낮춘 정책으로 평가 받았다.

시민들도 ‘천원 시리즈’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낮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세임대 700채를 신청을 받았는데 3419가구가 신청해 4.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최근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매입임대 300채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매입임대 500채와 전세임대 500채를 공급했다.

2024년 10월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천원 택배’는 공공 생활 물류 모델로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하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하고 물량을 모아 배송하는 방식으로 택배비를 낮추고 배송시간을 단축한 정책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천원 택배 이용건수가 132만 건에 달했으며 이를 이용한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도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누구나 1000원에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천원 문화티켓’ 사업은 올해 확대 시행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극 ‘쉬어 매드니스’ 등 4개 공연의 티켓 3500장을 1000원에 제공한다. 인천시는 “시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체감형 민생 정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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