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헤그세스 명령…6~12개월 내 진행” 트럼프, 이란전 파병 거부 나토에 줄곧 불만 최근엔 양국 정상 “굴욕” “무능” 설전까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일부를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중동 전쟁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의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따른 일종의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독일 주둔 미군 중 5000명을 철수시키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확인했다. 현재 주독미군은 3만5000명 이상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수석대변인 숀 파넬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독일에서 약 5000명의 병력을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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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한 뒤 나토의 해군 파병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나토는 미국이 상의도 없이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나토는 쓸모없다”고 비판한 뒤,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할 수 있음을 시사랬다. 바로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정상이 미국과 최근 공개 설전을 벌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27일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명백한 전략 없이 이 전쟁에 임했다”며 “협상에서도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고, 우리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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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독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완전히 무능했다”며 “이민과 에너지 문제 등 망가진 자국을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메르츠 총리를 비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