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호화생활 도중 체포-송환 100억대 마약 밀반입-유통 혐의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의 핵심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50대 남성 최모 씨가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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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의 핵심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50대 남성 최모 씨가 태국에서 붙잡혀 1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최 씨의 신병을 태국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오전 9시 8분 경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 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9년부터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시가 100억 원대, 총 22kg 규모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 가족은 실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며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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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태국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최 씨가 태국 사뭇쁘라깐주의 한 고급 주택단지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합동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10일 최 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또 다른 마약 공급책 ‘사라킴’ 김형렬이 박왕열에게 최 씨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의 마약 밀반입·유통 혐의와 함께 태국 주거지에서 발견된 타인 명의 여권을 근거로 여권법 위반 등 추가 혐의도 수사할 방침이다. 오창한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피의자 조사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범죄수익은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빠짐없이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