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해 SNS에 올린 이미지. 현재는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게시물을 SNS에 올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법무부는 해당 사진 속의 숫자가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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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코미 전 국장은 “일부 사람들이 그 숫자를 그렇게 연관 짓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반대하기 때문에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86 47’은 “트럼프 대통령을 죽여라”라는 뜻이다“라며 ”최악의 부패 경찰 중 하나인 제임스 코미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이 일에 대해서도 FBI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소는 코미 전 국장에 대한 두 번째 기소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코미 전 국장은 언론에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2013년 부임한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공모 의혹을 수사하다가 트럼프 대통령 1기 초기인 2017년 5월 해임됐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2017.3.20 ⓒ 로이터=뉴스1
노스캐롤라이나대(UNC) 로스쿨 헌법학자 마이클 거하트는 “기소 근거가 매우 빈약하다”며 “법원은 해당 게시물을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는 표현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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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법무부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