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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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합의도, 군사 행동도 없는 ‘냉전’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발이 묶인 상황이 장기화하는 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황이 더 길게 이어진다면 원유, 천연가스, 비료용 요소 등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8일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금융 제재, 해상 차단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을 위한 협상’이 반복된다”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냉전시대와 유사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전쟁 비용과 피해 증가를 우려해 확전을 꺼리지만, 그렇다고 먼저 물러설 수도 없는 교착 상태가 끝날 기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대신에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핵 문제는 별도 후속 협상에서 다루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쟁을 중단할 명분이 필요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포기 없인 발을 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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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회원국의 생산량을 통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다음 달 1일 탈퇴하기로 했다. 전 세계 유조선들은 미국산 석유를 사기 위해 멕시코만으로 몰려들고 있다. 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는 해상 원유·가스 개발을 위해 북극 지역 굴착을 늘린다고 한다. 한국도 당장 급한 에너지, 원료 확보에만 매달려선 곤란하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