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본격 추진 경북기공 학생 10명 전원 내년 취업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강사로부터 박판 성형 시뮬레이션에 대해 배우고 있다.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제공
이음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뿌리산업의 구조적 위기가 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KPIC)의 202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금형 산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47세이며, 30대 미만 비율은 3.9%에 불과하다. 최근 2년간 폐업한 제조업체 수는 8만1804개에 달한다(국세통계포털). 숙련공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이 데이터화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기술 증발’이 뿌리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조영빈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자사 박판 성형 시뮬에이션 소프트웨어를 고교생에게 가르쳐 취업을 시키는 ‘이음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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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교육 3개월 만에 강사들이 ‘현장 투입 가능’ 판정을 내렸고, 1기 10명 전원이 아직 9개월의 과정이 남은 상태에서 취업이 확정됐다. 이들은 2027년 상반기 자동차 1·2차 협력업체 현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2기 모집도 시작됐다. 조 대표는 “대졸자들은 서울로 향하지만, 고등학생들은 지역 정착을 선호한다”며 이 모델이 지역 뿌리산업의 인력 공백과 기술 세대교체를 동시에 해결하는 구조라고 했다. 일본 오토폼 대표도 이 프로그램을 보고 “일본에서도 검토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오토폼이 진출한 세계 15개국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는 시도다.
오토폼은 경북의 성공 모델을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산해 각 도에 거점을 구축하고 총 8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숙련자의 경험을 기업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K제조 재도약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길”이라고 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