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도 N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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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사망한 누나의 계좌에 남은 돈을 찾기 위해 누나의 유골을 파내 직접 들고 은행을 찾아간 인도 남성의 사연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인도 ‘NDTV’ 보도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케온자르 지역에 사는 지투 문다(50)는 사망한 누나 카크라 문다(56)의 계좌에 남아 있던 1만 9300루피(약 30만 원)를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누나의 남편과 자녀가 모두 사망한 상태여서 지투는 누나의 유일한 유산 상속인이었지만, 은행 측은 계좌 명의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법적 상속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인출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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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지투는 누나의 무덤을 찾아가 유골을 직접 파낸 뒤 천으로 감싸 어깨에 메고, 뜨거운 날씨 속에서 약 3km를 걸어 다시 은행을 찾았다.
그는 은행 문 앞에 누나의 유골을 놓고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모습에 일부 주민은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가난한 사람이 자기 돈을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은행의 대응을 비판했다. 현지에서는 은행이 마을 이장 등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거나 현장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서류 요구를 고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투를 진정시키고 상황을 수습했다. 경찰은 해당 사안을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