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관위가 내린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희생이 승리의 마중물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고 했다.
다만 “명확히 밝힌다.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제가 여기서 무너진다면 그것은 곧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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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힌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8. 뉴스1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할 경우 중도층 민심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그를 공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명(친이재명)계가 반발하는 기류를 보이자 김 전 부원장이 선제적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원장은 “진실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다. 결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증명하겠다”며 “검찰의 조작기소를 처절하게 깨부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잠시 멈춰 서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뛰겠다”며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여러분의 곁에 선 동지로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친명계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김 전 부원장의 발언에 앞서 “김용의 삶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참 아프다”며 “제 마음이 천근만근인데 본인은 어떻겠느냐.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판단과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 김 전 부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김 전 부원장의 선택은 더 큰 전진을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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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공천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총선 때 보수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결집해 압승하면서 (우리가) 부산에서 1석밖에 얻지 못하지 않았느냐. 경남도 3석밖에 못 얻었다”며 “원인 제공한 후보들이 있지 않았나. 이번에도 재현되면 안 된다는 기조에서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을 안 하는 결정을 내린 맥락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