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안전부 지시로 미국의 코로나19 연구 자료 등을 해킹한 중국인이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인도됐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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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남성이 미국에 인도됐다.
27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는 이날 중국 국적의 쉬쩌웨이(Xu Zewei·33)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국으로 인도돼 휴스턴 연방법원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쉬는 중국 국가안전부(MSS) 소속 계약직으로 활동하며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 사이 미국 주요 기관의 해킹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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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중국 당국 지시로 미국 기관 해킹했다”
그는 국방·법률·보건 등 미 주요 기관 6만여 곳을 정조준해 1만2700여 곳에 침투한 대규모 해킹 조직 ‘하프늄(HAFNIUM)’의 핵심 요원으로 지목된 상태다.
미 검찰은 쉬가 상하이 보안 기업 ‘파워록(Powerock)’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했다. 검찰은 이 업체가 국가안전부(MSS) 상하이 국가안전국(SSSB)의 의뢰를 받아 해킹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랫 레더먼 연방수사국(FBI) 사이버 부문 부국장은 “쉬는 중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 작전에서 배후를 은폐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많은 계약업체 직원 중 한 명”이라며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피고인은 ‘무죄’ 주장, 중국 정부는 ‘사건 조작’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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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6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FBI 지부에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표지판이 걸려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쉬의 미국 인도를 반대하며 “(미국 정부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쉬는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9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97년까지 징역형이 불어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우주항공 기업에 침입해 첨단 기술을 빼내려 했던 쉬옌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