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알코올 농도 0.032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KOVO 상벌위 출석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배구선수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광고 로드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구선수 안혜진(28)이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KOVO 사무실에서 안혜진의 음주운전 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으며, 이날 상벌위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밟았다.
광고 로드중
안혜진은 상벌위에서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진의 법률대리인 한정무 변호사는 상벌위 이후 “안혜진은 사실관계를 다투거나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 그동안의 반성과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음주운전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안혜진 선수는 자정 무렵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였다”며 “오전 3시 30분부터는 사이다를 마셨지만, ‘괜찮지 않을까’라는 안일하고 잘못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주차장에서 약 20분간 잠을 잔 뒤 차량을 운전했다”며 “톨게이트 부근에서 왼쪽 종아리가 가려워 크루즈 기능을 눌렀고, 톨게이트 구간과 겹치면서 차량이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연석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 KOVO, 안혜진에 제재금 500만 원 징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배구선수 안혜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음주운전 관련 소명을 하기 위해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KOVO 상벌위는 안혜진의 진술과 소명을 들은 뒤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징계·제재금 부과 기준 제11조 4항에 따라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하되, 알코올 농도 수치가 비교적 낮은 0.032%인 점, 사고 후 구단과 연맹에 바로 자진해서 신고한 점, 잘못을 깊게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간 자격정지를 받게 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OVO 관계자는 “안혜진이 FA 계약을 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며 “여기에 추가 징계가 더해지는 것은 다소 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 FA 미계약 안혜진, 복귀 시점도 불투명
안혜진은 현재 FA 계약을 맺지 못해 최소 1년간 코트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징계로 향후 복귀 시 추가 결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소명 자리에서 ‘배구’와 관련된 단어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며 “잘못에 대해 말하는 것이 우선이고, 복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배구선수로 돌아와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는 이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