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무기정비 허브] 전략적 유연성-中견제 이중 포석 패트리엇 유지-지원 협의 착수… 한국 방산기업 사업 확대 기대 브런슨 “서쪽으로 시야 넓혀야”… 中의 대만 침공 사태 등 대비 구상
美 하원 군사위 출석한 주한미군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2029년 1분기(1∼3월)까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미 전쟁부(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미 하원 군사위원회 생중계 화면 캡처
이를 통해 역내 미군의 전투대비태세를 강화함으로써 중국 견제는 물론이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제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국에 RSH 역할이 부여되면 K방산에 또 다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韓을 인태 美 전력 MRO 등의 핵심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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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국은 미 공군의 F-16, F-15 전투기를 비롯해 C-130 수송기, UH-60 블랙호크, CH-47 치누크 헬기 등 군용기 위주로 국내에서 성능 개량 및 정비를 지원해 왔다. 한국에 RSH가 구축되면 이에 더해 군함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드론 등 다른 전력의 MRO에도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유지·지원에 대해 한미 간 구체적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일미군의 군함이나 군수 적재 등을 위해 한국에 입항하는 미군 전력도 RSH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한국이 RSH 체계가 구축되면 미 전력의 MRO 경험을 갖춘 K방산 기업의 사업 확대와 역량 확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 방산업체와의 협력에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다”며 “일부 미군 장비의 한국 수리를 위해선 미 의회의 특별수리 권한 부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더 빠르게 中 견제” vs “中 코앞에 군수허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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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내 산업 공급망 붕괴로 미군 전력의 MRO 등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고육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중국을 직접 겨냥하기보다 미군 전력의 MRO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중국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는 한국과 일본 등에 RSH를 구축하는 것이 대중 견제 강화 조치로 보기 힘들다는 취지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