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브라질 공동개발 ‘에이스’ 고속인식 카메라-관절 8개 팔로 구성
지난해 4월 인공지능(AI) 탁구 로봇 ‘에이스’와 일본 안도 미나미 선수가 대결하고 있다. 소니 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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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탁구 로봇이 구력 10년이 넘는 인간 탁구 선수들을 여럿 꺾고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프로 선수와의 대결에서까지 승리했다.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발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소니 AI와 브라질 항공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AI가 탑재된 자율 탁구 로봇 ‘에이스(Ace)’를 개발하고 연구결과를 22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AI는 체스와 바둑 등 ‘멘털 스포츠’ 종목에서 이미 인간을 압도한 지 오래다. 이제 로봇과 결합해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한 종목까지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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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프로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고성능 탁구 로봇 에이스를 개발했다. 에이스는 카메라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속 인식 시스템, AI 기반 제어 시스템, 8개의 관절을 갖춘 로봇 팔로 구성됐다.
일본 프로 탁구 리그 규칙에 따라 인간 탁구 선수와의 경기가 성사됐다. 매주 20시간 이상 훈련하는 탁구 경력 10년 이상의 엘리트 선수 5명,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는 안도 미나미, 소네 가케루 선수가 대결 상대로 선정됐다.
경기 결과 에이스는 엘리트 선수 5명 중 3명을 꺾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 수준의 탁구 선수를 공식 규칙에 따라 이긴 것이다. 프로 선수와 진행한 두 경기는 모두 패배했지만 중간에 한 게임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에이스는 회전하는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 치고 빠른 구속의 샷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회전을 활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네트에 맞고 굴절되는 공과 같이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도 신속하게 반응하며 정교한 역량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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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피터 뒤어 연구원은 “탁구는 순간적인 판단뿐 아니라 속도와 힘까지 필요한 복잡한 운동”이라며 “이번 성과는 피지컬 AI 개발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동아사이언스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