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공격으로 격파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 X(구 트위터) 캡처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 자국의 중동 내 핵심 군사 자산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플랫폼을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드론 공격 방어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론 방어에 그들(우크라이나)의 도움은 필요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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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플랫폼은 ‘스카이 맵’(Sky Map) 이라는 지휘·통제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공습을 겪으면서 개발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휴대전화 기지국이나 건물 옥상 등 비교적 높은 고도에 설치한 1만여 개의 음향 감지기로 러시아 자폭 드론의 위치를 파악해왔다. 러시아가 쓰는 자폭 드론은 이란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자폭 드론이 내는 특유의 ‘잔디깎는 소리’를 센서가 탐지하고 인공지능(AI)이 이를 식별하면 레이더와 연동해 예상 침투 경로와 공격 목표물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이후 지휘관은 해당 정보들을 바탕으로 근처 부대에 드론 요격을 명령할 수 있다.
로이터는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 장교들이 최근 프린스 술탄 기지를 방문해 미군에게 이란 드론 공습을 탐지하고 요격 드론을 발사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지하 격납고 비축 드론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며 보복에 나서고 있다. 이란은 수천 기의 드론을 보유 중인 걸로 알려졌다.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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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미군은 대당 3만5000 달러(약 5000만 원)인 이란의 자폭 무인기 샤헤드-136을 요격하기 위해 대당 39만 달러(약 58억 원)에 달하는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PAC-3)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군의 요격 비용이 커지자 가성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고가 방공체계 중심에서 저비용·다층 방어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